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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Atelier


프린트기판 만들기 (2) 제작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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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2건 조회 6,511회 작성일 13-08-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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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과정의 핵심 부분은, 토너가 융착되지 않는 종이에 레이저 프린터 인쇄를 하여, 열을 가해 이 토너를 기판(동판)에 재융착 시키는 것입니다.

제작과정을 도식화 하면 이해가 더 빠를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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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과정을 아래에 설명합니다.

(1) 시트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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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지를 준비하는 이유는, 접착면 뒤이 보호용지, 즉 기름종이 부분을 이용하기 떄문입니다.
간혹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광고지(전단지)를 사용한다는 분도 계신데, 저는 한번도 성공해본 적이 없습니다..;;
토너가 종이에 완전히 융착(녹아서 스며듦)되면 재융착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시트지는 문구점이나 할인마트나 어디든 구하기 쉽습니다.
대개 두루말이 형태로 판매하는데, 개당 500~2,000원선으로 기왕이면 좋은걸 구입하는게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하나 사두면 기판 크기에 따라 수백장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시트지의 접착면을 떼어버리고 뒷장 - 즉, 기름종이 형태로 되어 있는 보호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묘하게도 이 기름종이의 품질이 시트지마다 다 다릅니다.
그리고 프린터기와도 궁합이 맞아야 하지만, 대부분은 잘 되므로 패스합니다..

(시트지의 원래 목적은 접착면을 쓰고 기름종이를 버리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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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에는 대개 모눈종이 형태로 격자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A4 또는 프린터 인쇄 설정에 맞게 자릅니다.
물론, 크기가 정확하지 않아도 인쇄는 되니 조금 작게 재단하는것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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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착면(디자인면)을 떼어내면 A4 크기의 기름종이 완성 -

기름종이는 말리는 습성이 있으므로 거꾸로 말아 평평하게 잘 펴주는 것이 인쇄에 좋겠지요~


(2) 회로 패턴 디자인

컴퓨터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가장 우선 할일이겠지만,
전문적으로 패턴 디자인(아트웍이라고 부릅니다)을 하는 툴도 종류가 많고 대개는 빨리 배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짧은 지면에 소개하기도 벅차고 하여, 요건 다음 기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PADS2000, Power PCB 등을 사용했었지만 이젠 다 까먹어서리..
간단하게 패턴을 만들 수 있는 [Express PCB]라는 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툴은 디자인까지만이고, 거버파일은 만들지 못합니다..;;

암튼,, 아래는 디자인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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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한번 뒤집어서 재융착시켜야 결과물은 정상으로 나오므로, 좌우(또는 아래위)를 뒤집습니다.
전용 툴에서 해도 되고, 이미지로 불러서 포토샵등에서 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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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집은 디자인 -


(3) 인쇄

인쇄는 무조건 레이저프린터로 해야합니다. 잉크젯은 기름종이에 인쇄가 되질 않습니다.
물론, 레이저라도 프린터의 품질에 따라서 기름종이에 융착되는 정도가 다릅니다만,
저는 20만원짜리 최저가 컬러프린터이지만 잘 되고 있습니다.
단, 가급적 재생토너나 비정품은 사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인쇄가 잘 되지 않습니다.

프린터의 인쇄 설정시, 프린터기나 종이에 따라 다르지만 [광택사진] 이나 [두꺼운종이]로 설정해야 제대로 급지가 될 때가 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부분,,

주의할 것은, 반드시 100% 크기, 즉 원본 크기로 인쇄해야한다는 점입니다. 부품 및 케이스 크기에 맞추는 것이니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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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된 결과.
한번 만들기 힘들므로 여러개를 한장을 인쇄하는게 효과적입니다.
프린터의 성능에 달렸지만, 미끄러운 기름종이에 인쇄하는 것이니만큼 종이처럼 전부 다 깨끗하게 인쇄되는 것이 아닙니다. 
패턴이 끊어지거나 흐린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중 깨끗하게 인쇄된 부분을 골라서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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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 5개가 깨끗하게 된 편이라 이쪽을 이용 -


동판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재료에 따라 페놀과 에폭시. 가격은 두배 이상 차이납니다.

페놀은 가공은 쉽지만(잘 잘라짐) 대체로 약하고, 납땜을 여러번 하게 되면 동판이 떨어지는 경우가 잦습니다.
나중에 스트레스 안받으려면 에폭시를 권유하고 싶습니다.

동판의 크기를 적당히 잘라두고, 인쇄한 용지도 기판 크기에 맞추어 조금 더 크게 자릅니다.
다림질시 밀려나지 않도록 기판을 약간 싸주어야 하기 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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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림질

다림질은 크게 어렵거나 디테일한 기술을 요하진 않습니다. 기름종이에 인쇄만 잘 되었다면 나머지는 속전속결입니다^
온도를 최고로 하여 2분 정도만 다려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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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종이에 따라 다른 종이를 덮고 다리는 것이 안전할 경우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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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석 구석 빠짐없이 꼭꼭 눌러주며 다리면 됩니다. 시간은 약 2분 정도 -


다리는 중간에, 구석탱이를 약간 들쳐보면서 잘 융착되었는지 확인해줍니다.
잘 되었다면 그대로 놓고 1분 정도 식혀줍니다.

(5) 세척

기름종이를 그냥 떼어 내어도 잘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전하게 하려면 물로 식히면서 떼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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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정도 실패한 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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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럭저럭 괜찮은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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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너 융착이 잘 되지 않은 부분들이 발견됩니다.-

위처럼 토너 융착이 잘 되지 않은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버리는게 아니고, 살릴 수 있는 부분은 네임펜으로 추가 덧칠해 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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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쇄가 흐리거나 안된 부분, 패턴이 끊어진 부분은 네임펜으로 그려줍니다 -


(6) 에칭

에칭액을 만듭니다. 공구상이나 부품상에서 에칭용 약품을 판매합니다.
한봉지에 몇천원정도..? 원료는 주로 산화제이철(Fe2O3)입니다.
한봉지 사면 꽤 오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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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칭액 파우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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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보다 큰 용기에 물을 넣고, 에칭 파우더를 한두 스푼 정도 넣어 잘 저어준 후 기판을 담금니다.
인쇄면을 아래로 하는 것이 조금 더 잘 됩니다. 에칭된 동판 가루가 아래로 떨어지기 떄문입니다.
용액의 온도가 높을 수록 빨리 잘 되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왠만하면 다 잘 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항온조나 히터를 달아서 쓰는 분도 계시지만..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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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40분 이상 지나면 인쇄면을 제외한 부분이 에칭되면서 위 사진처럼 투명하게 변해갑니다. 이것으로 에칭 정도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단, 에폭시 기판만 투명하게 보입니다)
물론, 중간에 가끔 뒤집어서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부분은 죽어도 에칭이 안되는 경우가 생깁니다.(아래 사진)
동판이 더럽거나 재수가 없는 경우인데, 이걸 끝까지 에칭하려고 무리하게 되면 다른 깨끗하게 된 부분들 마저 과잉 에칭으로 에러가 생길 수 있으니 과감하게 포기하는게 좋습니다.

에칭이 끝나면 기판을 꺼내 물로 에칭액 성분을 씻어줍니다. (산화제이철이라 몸에 좋을리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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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칭이 덜된 부분. 될 때 까지 에칭할 필요는 없음 -


(8) 세척

이제, 아세톤으로 토너 부분을 세척해줍니다. 휴지나 수건에 묻혀서 닦으면 잘 닦입니다.
몸 생각하느라고 네일리무버 같은걸 쓰면 10분에 될 것이 10시간 걸릴 수 있습니다..;; (아세톤은 가급적 장갑 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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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톤으로 세척 완료. 양 옆의 두개는 안쓸거라 안닦음 -


(9) 기판 가공

이제 적당한 크기고 자르고 구멍을 뚫는 일만 남았습니다.
에폭시라 그냥 칼로는 잘 안잘립니다. 아크릴 칼로 자르거나, 4천원 정도 하는 만능가위(전정가위)가 아주 좋습니다. 안잘리는게 없습니다..;;;

재단과 드릴질은 순서에 상관은 없습니다. 만약 기판이 작다면 재단 전에 구멍을 뚫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이드나 모서리 등은 미니 그라인더로 갈아주면 깨끗하게 정리됩니다. 사포질도 괜찮구요.

드릴질이나 그라인더질을 할 때에는 에폭시 가루와 먼지가 많이 날립니다. 몸에 좋을리는 없습니다.
진공청소기를 옆에 장치하고 하면 많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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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그라인더로 자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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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집을 낸 후 부러뜨리면 잘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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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테일한 규격 맞추기나  모서리도 그라인더로 재단하면 편리합니다, 아래는 진공청소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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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라내고 모서리를 재단한 기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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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품을 꽂을 드릴질 -


(10) 납땜 및 완성

납땜까지 자세히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이런건 워낙 정보가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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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스는 구미에 맞게 가공합니다 -



댓글목록

와우~님의 댓글

와우~ 작성일

완전 대박...와우..
^0^ 님 짱이신듯..

와우~님의 댓글

와우~ 작성일

종종.....구경하러 놀러 올께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