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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Atelier


간단한(?) 전자 바이올린 만들기(2) - 픽업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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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17회 작성일 13-08-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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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픽업(Pickup)이라고 부르는 장치는, "줄의 진동을 전기적 신호로 만드는" 모든 장치를 일컫는 표현입니다.
물론 전축의 바늘도 픽업이라고 부르고 소형 트럭도 픽업이지만..
 
일렉기타의 픽업은 의미 그대로 현의 울림을 그대로 전기신호로 변환해주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일렉바이올린은, 대부분 피에조 방식을 사용합니다.
소리를 내는 원리에 있어서는 일렉기타나 일렉바이올린이나 거의 같지만, 바이올린의 경우엔 기타의 픽업을 같이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현의 재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 코일 방식의 픽업은, 플레밍 오른손 법칙에 의거하여 줄의 진동을 자기장 내의 전류로 변환해줍니다.
일종의 다이나믹 마이크에서 진동판의 역할을 줄이 해주는 것이며, 원리적으로 다이나믹 마이크의 진동판을 분리하여 줄 밑에 장착하면 비슷한 결과가 도출됩니다.
- 응용하면, 마이크의 상대적 개념인 이어폰을 사용해도 비슷한 효과가 납니다.-
 
즉, 이 원리가 적용되기 위해서는 줄의 재료가 자성체이어야 하는데
기타줄은 거의 다 스틸 재질임에 반하여 바이올린은 아닌 것이 많습니다. 요즘엔 신소재나 거트(동물의 내장을 꼬아서 만들었다는) 방식도 많지요.
 
모든 줄을 실험해 볼 수는 없지만, 몇가지 해본 결과로서는 대부분 1번(E현)과 4번(G현)을 제외하고는 자성체 재료가 아닙니다.
 
아래에 참고로, 제품별 재료를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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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커, 제품별 현의 재료 =
 
 
설계하기 나름이겠지만, 우리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재료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코일 방식과 피에조 방식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코일방식  피에조방식
 장점
감도가 높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다
오로지 현의 울림만 감지한다(에러가 적다)
출력이 크다 (감도가 큰것은 아님)
사용이 간편하다 (아무데나 붙이면 됨)
저렴하다
 단점
장착과 세팅이 어렵다 (줄과의 간격 등)
다소 비싸다
감도가 낮다
다이나믹 레인지가 좁다
주파수 대역이 좁다 (배음이 좋지 않다)
 
피에조 소자는 흔히 압전소자 또는 압전버저 등으로 불리우며 실생활에서 이모저모에 널리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이에 관해서는 여기에 자세히 올리는 것 보다는 검색하는 것이 편할듯..)
대개는 진동 센서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반응하는 주파수 영역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3~4kHz 대역에 맞춰져 있으며, 저음 및 고음부는 큰 폭으로 컷오프되어 있습니다.
즉, 음악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적당치는 않다는 것이죠..
 
일렉 악기용으로 제작되는 피에조 소자는 따로 있기에 이는 다음에 다시 [정보와 노하우]에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일단 여기에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을 중심으로 얘기해야 하니까요..;;
 
 
[1] 코일형(다이나믹) 픽업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분해해서 필요한 부분만 사용합니다. 필요한 것은 코일과 자석인데, 요새 이어폰은 대개가 무빙코일형이어서 진동판과 코일이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동판을 그대로 사용해도 물론 현의 울림은 잡습니다. 게다가 다른 주변의 모든 소리도 함께 잡으니 문제지요..^^
 
그래서, 진동판만 분리할 수 있는 소형 스피커를 샘플로 준비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놈인데, 부품 마트에서 500원 정도에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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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케이스를 뜯어서 진동판을 뗴어냅니다.
 
 

 
 
그리고 뒤의 단자에 선 두개만 연결하면 됩니다.
이 선은 컴터 마이크 단자나 앰프의 입력(마이크나 라인인)으로 넣으면 됩니다.
 
아래는 바이올린 현에 실험한 영상입니다.
화면의 스코프는 [정보와 노하우]에 소개한 PC Scope 입니다.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E,G현을 제외하고는 반응하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종류의 줄일 경우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만, 범용으로 쓰지 못한다면 별 의미가 없기에..)
 
 
[2] Piezzo(압전) 픽업
 
Piezzo(,피에조-압전) 소자도 부품마트에서 3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단, 내부에 회로가 내장된 부저(Buzzzer)는 필요 없습니다~
element라는 명칭으로 된 소자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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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조 소자에 두 선을 연결하면 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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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조 소자 뒷면에 양면 테입 등으로 적당한 악기의 위치에 붙이면 땡입니다.
부착 위치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지니, 여러가지로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몸통에서는 다소 부드러운 소리가, 그리고 브릿지에서는 날카로운 소리가 잡히는 편입니다.
 
출력이 커서 마이크 입력 뿐 아니라 라인인으로 넣어도 무리없이 동작합니다.
 
소자의 품질에 따라서 소리가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악기용의 더 좋은 놈을 구해서 쓰시면 됩니다.
 
또는, 기타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아래와 같은 간이 픽업도 있습니다. 집게형입니다.
탈부착이 간편하므로 사용은 편리합니다만.. 가격이 만만찮죠.. 7천원 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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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도 분해해보면 내부에 들어있는 거라곤 위와 같은 몇백원짜리 피에조 소자뿐입니다.
단가를 알고 나선 쉽게 못사죠..ㅡ.ㅡ
 
음질은 별로이지만, 일단 실험삼아 쓰고 있습니다.
아래는 이 픽업으로 연주한 샘플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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