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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Atelier


아이폰4 녹음용 마이크 만들기 (5) 공연실황 녹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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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263회 작성일 13-08-1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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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및 악기 녹음을 해보았지만, 마이크의 성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역시 더 많은 악기와 다양한 공간이 필요합니다.

사람마다 판단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는 주로 관현악 녹음으로 음질을 파악합니다. 관현악 소스에 가장 많은 배음과 이미지, 공간감 등 팩터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질의 마이크를 만들었다 해도, 아이폰 상단 입력을 사용하는 한 녹음 결과는 반드시 모노(Mono)입니다.
좌-우를 분리할 수 없다는 뜻이죠.

스테레오 녹음을 하는 방법으로는 -아직까지는- 크게 네가지가 있습니다.

1. 스테레오 회로를 구성하여 아이폰과 USB 통신을 한다.
2. 아이폰 2대로 녹음하여 믹싱한다.
3. 상위 버전의 아이폰에 이 기능이 들어가기를 기도한다.
4. 무식한 방법 한가지 (아래에 예시)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미 내부에 A/D Converter가 하나 있음에도 왜 한 채널을 더 추가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까짓게 비용이 얼마나 증가한다고..
아이폰이나 아이팟, 아이패드 등 모든 애플 제품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규격화 되어있기 때문에 하단의 독커넥터에는 -쓸데없이- 라인인 포트가 포함되어 있지만, 아이폰4에서는 무용지물입니다.

또, 항간에는 상단 마이크를 통해 스테레오 녹음을 하는 회로라고 올린것들이 있는데, 다 거짓부렁입니다. 스테레오의 개념도 모르는 사람들이 올린 것이 많습니다..ㅡ.ㅡ

☞ 여담이지만, 이런 무식한 방법도 잠깐 생각해보긴 했습니다. 
1. 상단 마이크에 스테레오 마이킹 회로를 만들고, 이를 일정한 샘플링(가령 96kHz)하여 교대로(alternating) 출력합니다.
2. 내부 앱에서 같은 샘플링 주파수로 집음하여 한번은 좌(left), 다음번은 우(right) 이런식으로 교번 샘플링합니다.
3. 결과를 저장합니다.

만일 입력 신호를 동기화 시킬 수 있다면 좌,우도 정확히 구분하여 저장할 수 있겠지만 현존하는 시스템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므로
저장된 결과물을 체크하여 판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과 여력이 된다면 한번쯤은 시도해보고 싶은 방법이긴 합니다..ㅜㅜ
(앱에서 이정도 샘플링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아무튼, 우리는 간단 저렴한 방법으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을 모토로 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2번 방법을 사용해 봅니다.

★ 아이폰 두대로 공연 실황 녹음하기

스테레오 녹음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폰 2대가 필요합니다.
요새는 주변에 4명 중 한명은 아이폰을 가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테니, 녹음이 필요하면 잠시 빌려서 쓰면 됩니다..ㄷㄷㄷ (이 실험도 그랬구요^)

마이크의 방향을 설정하고 고정해야 하므로, 마이크 스탠드는 있는게 좋을듯 합니다.
비싼 폰을 그냥 바닥에 놓기는 좀 불안하죠..;; 
디도록 연주자 윗쪽으로 높게 잡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의치 않을 때에는 아래와 같이 높이가 낮은 간단한 놈도 있습니다.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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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최대 40cm까지 조정되는 탁상용 마이크 스탠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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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도와 높이는 연주자와의 거리 무대 크기 및 음향 상황에 맞게 적절히 설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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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실황 레코딩 상황. 높은 것이 메인 원포인트 마이크, 중앙에 아이폰, 그리고 아래에 있는 것이 자작마이크 -


1. 마이크의 방향과 각도, 거리 등은 정답이 없습니다.
녹음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녹음 엔지니어가 따로 있는 것이지요.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겠지만, 일단 무지향성이기 때문에 각도를 90~120도 정도 벌려주는 것이스테레오 이미지를 살리는데 좋을듯 합니다. 아니면 두 아이폰을 1미터 정도 벌려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구요.

2. 연주자와의 거리가 가까울 수록 디테일하고 옵쎄시브한 소리를 잡을 수 있지만, 이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므로 멀리서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엠비언스 및 공연장 전체의 울림을 더 느낄 수도 있죠. 다만 뒤로 갈 수록 객석의 잡음이 많이 잡히니 주의가 필요하구요.

3. 리허설때 미리 녹음해 보아 음량이 초과하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과하면 앞서 올린 것 처럼 소리가 깨어지거나 답답해지니 주의를 요합니다.

4. 나중에 결과물은 두개의 별개 파형이 됩니다. 이 두 파형을 시간적으로 일치(Sync)시키기 위해서는 녹음을 시작하기에 앞서 특정 날카로운 소리를 인가하여 미리 녹음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에서 영상과 음향을 일치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툴이 바로 슬레이트보드(slate board), 또는 클랩보드(clap board)라는 놈입니다. 없으면 손뼉 등으로 대신해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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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레이트보드(클랩보드) -


다행히, 아이폰 내부에는 자체 리미터(limitter)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왠만큼 초과된 소리는 많이 깨어지지는 않습니다.
파형으로 보건데, 컴프레서(Compressor)는 없거나 미약하게 작동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녹음된 결과인 두개의 모노 파형을 불러오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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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된 파형을 움직여 아래와 같이 손뼉친 소리에 싱크를 맞춥니다.
손뼉 부분에서 파형을 많이 확대하여 정확하게 맞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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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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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파형을 좌측은 왼쪽으로, 우측은 오른쪽으로 100% 발란스를 벌려주어 (padding) 한개의 파일로 합치면 됩니다.
저는 누엔도라는 툴을 쓰고 있지만 조금 전문적인 툴이라서.. 가능한 어떤 툴이든 상관없습니다.

아래는 실제 공연 녹음 샘플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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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민회관 공연 실황 -

(1) concert-recording-1 : 거리 25m 정도
(1) concert-recording-2 : 거리 5m 정도


무대에서 25m 정도의 거리의 녹음은, 전체 소리는 잘 잡히지만 주로 엠비언스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자작마이크가 무지향성이라 더 그럴 수 있구요,
5m 거리에서는 무대보다 조금 아래에 위치하고 양 옆의 객석에 조금 가리는 관계로 발란스에 문제는 있지만
조금 더 디테일한 소리를 잡을 수는 있었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경우라면, 연주자와 가까이(5m 정도)에서 연주자의 높이 또는 더 높게 설치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시도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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