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녹음차 들른 논현역, 여전히 시끄럽고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어쩐지 평소보다 더 잡음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드는 것은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일지, 마이킹을 잘못한 때문일지..

여전히 콰르텟엑스는 정통 클래식 사중주만으로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음악 때문만을 아닐 듯.. 특유의 무대 매너와 표정 연기, 모션, 모든 연출이 그 시끄러운 환경 속에서 잔잔히 흐르는 피아니시모의 선율을 주의깊게 듣기 위해 사람들의 발걸음을 하나 둘 끌어당기는 요소가 아니었는지..

이번 연주곡들은 평소에 잘 들을 기회가 없던 모짜르트의 초기 사중주 중 6번, 그리고 유명한 드보르작의 아메리카 사중주. 특히 요즈음 모짜르트의 전곡 음반을 내기 위해 녹음중이기에 음반을 선보이는 의미의 공연도 되었지요.

정통 클래식은 악보 그대로 충실하게 연주하는 평소때와 다르게, 드보르작 2악장의 경우는 첼로 음역을 한옥타브 높여서 연주하는 새로운 시도도 보여주네요~

앵콜곡은 많이 했던 레파토리의 것들입니다. 이미 영화음악의 현악사중주 분야 선구자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만큼, 레파토리만큼은 참 다양합니다.

7월 27일 경에 다시 논현역 연주가 계획되어 있다죠. 또 다른 레파토리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