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한달만에^^;;) 실황을 올립니다요..ㅡ.ㅡ

게다가 이번 공연에는 카메라가 3대나 동원되어 영상 편집에 무던히도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300기가에 달하는 하드디스크 용량의 압박 때문에 더더욱 늦어지고 있습니다..;;

DVD를 위한 영상편집도 거의 끝나가지만, 일단은 음악부터 올려야 욕을 안먹을것 같아서..^^;; 이 공연 몇일 후에 있었던 민트 오케스트라 실황 또한 단지 날짜 순서때문에 올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실황 바로 위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알투스필은 작년에 창단한 신생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입니다. 뽀니의 <단체소개> 메뉴에도 올라가 있지요..

이곳 저곳에서 수년 이상씩 아마추어 음악 단체의 경력이 있던 수준급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큰 포부와 함께 출범하였으며, 또한 적지 않은 단원분들은 현재에도 다른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이라 일면 다국적 단체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 (원래 지인들이 많이 있는 단체인데다가 객원으로 도와주러 온 아마추어분들 또한 대부분 아는 사람들.. 그리고 수준급의 실격파들이었습니다)

단순히 음악에의 열정 뿐 아니라 보다 전문적이고 심도 깊은 완성도의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으로 탄생된 만큼, 연습 시간도 적지 않았고 우여곡절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번 공연의 테마가 모짜르트인 점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입니다. 알면 알 수록 연주가 어렵다는 모짜르트의 음악에 도전함으로써 그런 모토와 각오를 다지는 출발이 되지 않았나 싶군요~

지난 유니스트링을 마지막으로 구파발 이북으로는 다시는 가고싶지 않았었는데..^^;; 또다시 산넘고 물건너 고양까지 가게 되었지요.. 아, 물론 머 산넘고 물건너는 정도의 고생길은 아닙니다..^^;; 한번 가보시면 다시 또 가보고 싶을 정도의 환경과 시설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고양 어울림극장입니다. 사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서초동 예술의 전당은 저리가라 할 정도의 넓은 부지에 여유있게 자리잡은 공연장, 그리고 그를 둘러싼 공원식의 너른 광장.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고 넓고 음향 또한 풍부하여 특히 아마추어들에게 적합할것 같다는 느낌의 무대와 여유있는 좌석의 객석, '아직은' 친절한 관리자분들과 주민여러분..ㅎㅎ 재작년이던가.. 고양문화회관을 보고 받은 실망감을 한번에 날려준 새로운 이북(?)의 문화공간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왜 관리자분들이 친절하다고 느꼈냐 하면, 공연장에 있는 음향시설을 기꺼이 사용하도록 빌려주셨기 때문이죠~ 덕분에 무겁게 가지고 간 마이크 장비는 사용하지 않았고 공연장의 마이크와 시스템을 대거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 장비의 품질의 차이를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죠~ 대부분의 공연장의 음향 시설은 비록 녹음용이기 보다는 공연용이긴 하지만 그 설비비와 위용에 비하여 관리자나 엔지니어의 부재로 인해 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 또한 공연용 장비에 치중하긴 했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어마어마한 장비들이죠..^^ 좋은 경험이었답니다.

이렇게 서설을 길게 써야 음악에 대한 평가를 안해도 되지요 ㅋㅋ

앵콜곡마저 모짜르트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찌보면 그건 좀 지나친 기획일지도..

직접 들어보시고 즐겁게 감상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