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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 Live


베누스토(Venusto) 제9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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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쥔장 댓글 0건 조회 2,908회 작성일 13-08-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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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다른 레코딩이 선약이 되어 있어 베누스토 공연은 한번도 레코딩을 못했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시간이 나는군요..!!

과천시민회관...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설레임과 시설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갔는데.. 오오~ 상당히 괜찮은 부대시설과 음향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왠만한 서울 중심부의 공연장보다 훨 나은듯.. (본인은 중점적으로 보는게 무대 넓이랍니다 ㅋㅋ 마이크를 마음놓고 설치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최대 관점~!!)

근래 들어 베누스토의 공연은 특색이 좀 있지요.. 대중과 교감하는 연주랄까..? 8회 연주회의 예를 들면 탱고곡(Por Una Caveza) 연주에 맞추어 실제 탱고 강사 두분이 역정적인 "춤바람의 무대"를 선사하여 상당한 호응을 받았었고, 앵콜때는 으례히 썬글라스를 착용하거나 단원들이 즉석 춤을 보여주는 등.. 그 외에도 가급적 대중에게 친숙한 레파토리를 개발하고 무대 매너를 선사 하는 등.. 그렇다고 실력이 좀 떨어지는 것을 커버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보시면 오산~! 단원 한사람 한사람의 기량이 상당한 수준입니다.

오늘은 어떤 레파토리를 준비했을까..? 라는 궁금증과 기대감과.. 아울러 역시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연주 실력과 완성도~! (음반이라는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는 담당자의 관심이란..^^;;)

멋진 연주였습니다. 연주에 대한 감평은 전문가도 아닌 나의 몫도 아니고 단원들의 몫도 아니죠~ 오로지 그 자리에 끝까지 남아있었던 청중들의 몫이지요~! 객석에서 반응이 좋으면 좋은 연주인 것입니다. 거기에다 뭐 호흡이 안맞았다느니, 금관 소리가 너무 컸었다느니.. 하는 평가들은 객석 잡지에나 올리시고...^^

약간은 길어서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악기들 하나하나의 소리를 들려 주며 마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보는 듯한 해설, 정규 공연을 마치고 경품 추첨을 하면서 당첨된 관객분들에게 즉석 지휘를 맡기고 연주하는 앵콜곡~, 역시 트레이드 마크인 썽그라스와 함께 한 클래식 메들리...

2시간이 좀 넘은 공연이었지만 일찍 자리를 뜬 관객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이 신나게 박수를 치며 즐거워했던, 성공적인 연주회였습니다. 다만 과천이라는 지리적 요인이었을까요.. 예상보다는 자리가 많이 차지 않아 아쉽긴 했지만..^^

대중을 위한, 시민을 위한 공연. 그 중심에 아마추어가 자리잡고 있다고 해서 누가 뭐라 할 사람 없을것입니다. 오히려 관객과의 교감과 친밀도에 있어서는 아마추어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저만의 느낌은 아니겠지요..^^ 연주하면서 스스로 즐거워하고 보람을 느끼고 열정적으로 모든 걸 바쳐 땀흘리며 연주하는 무대. 연주가 끝나고 단원들의 표정에서 풍겨 나오는 희열과 보람..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프로의 연주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것이 아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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