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르텟엑스와의 인연도 인연이지만, 죽음과 소녀와는 아직 조금은 악연이 남아있는 듯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ㅡ.ㅡ
첫 녹음은 시끄러운 지하철 광장에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마이크를 툭툭 치며 지나가던, 광고 소음으로 둘러싸였던 매우 열악했던 상황.. 그리고 두번째 녹음은 에기치 않은 장비와 전원의 문제로 실패! 그래서 이번 녹음은 단순한 책임감이 아닌 오기와 한(恨)의 문제인 것입니다.
잘 되었을까요..? 예.. 비교적 잘 되었습니다 ㅡ.ㅡ 만일 행사 전에 리허설 할 시간만 조금 있었더라도 퍼펙트였을텐데..;; 장비를 풀어 셋팅할 시간조차 부족할 뻔 했던 상황이어서 조금은 아쉬운 기회였지요..
아무튼,, 이번 콰르텟엑스의 죽음과 소녀는 기존의 연주와 비교할 땐 정말 죽음이었습니다.. 좀 더 원숙한 연주였다고 해야 할까.. 완벽한 연주라는 말보다는 기분좋은 연주.. 그 자체였습니다. 보다 더 호흡도 잘 맞고... 공간 자체가 연주자의 긴장감을 좀 덜어준 무엇이 있었을런지..?
사실 무대야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었지요. 일반 회사의 강연용 강당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럭저럭 관람하기에 무리는 없었고,, 특히 테헤란밸리 오케스트라의 주 연습장소이자 몇번의 기획 공연을 한 곳이기도 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리 낯설어하지는 않는 풍경이었죠..
정말이지.. 다음번 죽음과 소녀가 기대됩니다. 다음은 어느 곳에서..?
(원래 이 공연은 지하철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계획되었던 것인데, 마침 LG측과 애기가 갑작스레 이루어져서 부랴부랴 그대로 지하철 테마인 "The Station" 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칙적으로는 "The Building" 내지는 "The Company" 정도가 맞을듯 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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