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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 Live


서울여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S.W.A.N) 봄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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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쥔장 댓글 0건 조회 2,726회 작성일 13-08-24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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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에 가게 된건 실로 18년 만의 일입니다.. 감개무량하더군요.. 18년전에 창단연주회를 했었는데, 단지 다른 학교의 연주는 어떤가 하고 구경 갔더랬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모짜르트의 디베르티멘토 K.136과 몇곡 했었는데.. 그땐 단원이 몇명 안되었죠... 지금은 훨씬 많은 단원과 졸업생들을 배출한 관록있는 단체가 되었죠..^^

이번 연주.. 특히나 어려운 곡들이 많았습니다.. 비록 녹음하기에는 쉽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마이크를 세울 곳이 없어 무대 계단에 세웠으니요..;; 좀 아쉽습니다) 그런대로 녹음은 잘 된 편입니다.. 지휘자님의 연미복 스치는 소리가 유독 큰 편이라 곡 전체에 걸쳐 잡음 비슷하게 섞인것 빼고는..^^ (뭐 이것도 나름대로는 현장감과 다이나믹을 살리는 중요 요소로 간주하지요..^^)

대부분 그랬지만, 제가 녹음을 하고 있으면 많은 분들이 저를 공연장 직원으로 오해하시곤 합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요청하기도 하지요.. 이날은 성악가분의 노래용 마이크 설치를 말씀하시네요.. 저는 그것을 녹음 마이크 얘긴줄 알고 걱정말라고 가만 있다 생각해보니 노래용같은지라.. 허겁지겁 음향실에 가보니 담당 기사분은 자리에 안계시고 새내기 두분이 조명을 맡고 계시네요..

리허설이 급하니 어쩝니까.. 여기저기 샅샅이 뒤져서 마이크와 케이블을 찾아 좀 늦었지만 잽싸게 설치하고 (하도 녹음을 다녀서 왠만한 공연장 구조는 훤한 편입니다..^^) 음향실로 가서 마이크 세팅을 하려는데 왜이리 안되는지..;; 알고보니 제가 연결한 마이크 2번이 음향실에서는 5번으로 연결되어 있더군요..ㅡ.ㅡ 본의 아니게 리허설 중간중간 소스라치는 소리를 내게 된 점, 연주자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ㅡ.ㅡ

연주 끝날 때 까지 코빼기도 뵈지 않던 음향실 담당자분은 끝날때 되어서야 나타나서는 마이꾸가 하나 없어졌다고 물어내라고 난리 쳤다는 후문이 좀 아쉽군요..;; 기자재는 죄다 제가 손 댔으니 제 책임이라고 해도 할말은 없지만.. 괘씸하지 않습니까..? ㅡ.ㅡ

그나저나.. 성악 협연때는 마이크를 (크게) 사용해서 녹음된 음질이 좀 구립니다.. (왜 요즘 연주회때 적지 않은 성악가 분들께서 마이크를 고집하는 걸까요.. 원래 뮤지컬과 구별되는 오페라 수준의 공연의 차이점이 바로 마이크를 쓰느냐 아니냐인데.. 성량에 자신이 없어서일까요..?)

미완성 교향곡.. 개인적으로 참 사연있는 곡입니다.. 1994년도에 제가 지휘를 했던 곡이기도 하고.. 그때도 완성도 때문에 1악장만 했었죠.. 하지만 미완성 교향곡은 1악장만으로도 완결된 느낌을 충분히 가지게 하는 묘한 곡입니다 ^^

이번 연주, 좀 색다른 점이 있었다면.. 객원으로 참여한 분들이 거의 모두 아마추어였지요..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아마추어들끼리 서로 도우며 품앗이 하는.. (사실 왠만한 책임감 없는- 그리고 페이부터 밝히는- 소수의 전공생이나 프로들 보다 오히려 아마추어들이 나은 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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